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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영유 보내기 1일본 국제학교 2024. 6. 7. 13:22
한국은 이미 많은 영유가 존재하고, 영유도 놀이형, 학습형 등 아이의 성격에 맞게 보낼수 있도록 되어있다.
한국 친구들은 영유를 추천한다, 비추한다 2파로 나뉘고, 친구들이 그렇게 논쟁을 벌일때마다
나에게는 영유란.. 다른 사람 이야기인줄 알고 살았다.
영유는 비싸다는 이미지도 강했고,
나는 맞벌이로 인해 하원 시간에 제약이 있는 영유가 당연 못보낸다 생각했고,
일본의 영유는 그렇게 다양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아이가 만 3살이 지날 무렵,
약 2년 반을 다닌 보육원 (일본은 어린이집을 보육원이라 한다)에서 아이가 조금 걱정되어 보였다.
일본의 보육원은 정말 말 그대로 保育 보육을 위한 곳이다.
그러니 보육원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원한다면 일반적인 유치원으로 전원해야 한다.
쳇바퀴 굴러가듯 항상 비슷한 일정으로 돌아가는 보육원에서,
아이에게 새로운 환경에서 '교육' '예절' 이런것들을 조금더 가르쳐 주고 싶었다.
그래서 고민하게 된 일본 유치원!
그러나 일본의 유치원은 나에게 핸디캡이 너무 많았다.
1. 하원 시간이 너무 이르다!!
다니고 있는 보육원의 하원 시간은 보통 오후 8시까지이다.
나는 오후 6시 30분 전에 하원을 시키는데,
집 근처 유치원은 보통 하원 시간이 오후 6시까지이다.
헐레벌떡 뛰어간다 한들 맞벌이에게 말도 안되는 하원 시간대다.
보통 연장 보육을 맡기는 엄마들은 파트타임을 하거나, 시간 단축으로 일하는 엄마들이 맡긴다고 한다.
그러니 나처럼 풀타임으로 일하는 엄마들은 넘사벽...
2. 유치원은 보통 급식이 아닌, 도시락이다!!
집 주변 유치원 중 급식인 곳이 단 한군데도 없다!!
유치원으로 보낼려면, 일단 나는 아침 6시에 일어나 준비해야 한다.
내 인생에 도시락을 만들어본 것은 김밥 뿐인데... 똥손 중에 똥손인 나는 절대 자신없다.
다른 유치원은 있는 곳도 있지만, 정말 드물다고 한다.
유치원은 엄마의 정성이 필요한 곳인 것을 새삼 깨달았다.
또한 도시락 말고도 유치원 입학 시 필요한 가방, 신발 주머니, 도시락 가방 등 규정된 크기로 만들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3. 유치원 하원 이후 보통 아이들은 나라이고토(학원)를 간다
보통 아이들이 2시쯤 하원하게 되면, 부지런한 엄마들은 요일마다 수영, 피아노, 발레, 카라테 등등.. 뺑뺑이를 돌린다.
만약 내 아이가 그저 유치원에서 6시까지 나를 기다린다면, 다른 아이들이 열심히 외부 활동하는 동안 그저 교실에서 기차놀이나 퍼즐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나는 유치원을 보낼수 없었다.
더이상 보육원 외에는 선택지가 없을까 고민하던 중,
영유 열풍이 불던 한국이 생각나서, 일본의 영유도 한번 찾아봤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영유는 많이 비쌌으며, 주변에 많이 없기도 했다.
영유라고 불리지만, 그냥 원어민 선생님 몇명 불러서 상가 2층 임대해 가르치는 곳
아마 '보육'이라는 개념도 없고, 선생님 주변으로 둘러 앉아 주입식으로 가르칠 것만 같았다.
이런 곳도 한달에 15만엔 가까이 했다.
이사를 가더라도 아이에게 좋은 환경의 영유가 없을까 계속 찾아보고, 또 찾아봤다.
다음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